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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잇을 개발한 아서 프라이
아서 프라이는 어렸을 때부터 고철 처리 장에서 놀면서 무언가를 만드는 걸 좋아했다. 대학에서 화학 공학을 전공한 그는 졸업 후 각종 접착제와 접착테이프로 유명한 3m 회사에 입사했다. 포스트잇을 개발하게 된 건 우연히 만들어진 특이한 성질의 접착제 덕분이었다. 3m의 또 다른 연구원이 강력한 접착제를 개발하던 중 오히려 접착력이 낮은 제품을 만들게 되었다. 이 접착제는 쉽게 떼었다 붙일 수 있고 끈적거리지 않는 다는 특징을 지니고 있었다. 강력한 접착제를 원했던 회사는 폐기 처분하려 했지만 연구비가 아까웠다. 3m은 이 접착제가 개발되었을 때 접착력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5년이나 그대로 방치하고 있었다. 쓰일 곳이 없다고 생각했다.
발상의 전환으로 탄생된 포스트잇
아서 프라이는 이 접착제를 이용해 새로운것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고민에 빠졌다. 그 제품을 보며 완전하게 붙지 않는다면 붙였다 떼었다 할 수 있는 제품으로 만들면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러던 어느날 주말 성가대에서 찬송가를 부르던 중 접착제 활용법이 번쩍 떠 올랐다. 자신이 부를 곳을 표시하기 위해 악보의 종이조각을 올려놓았는데 매번 바람에 날려 떨어지는 것이 자꾸 신경이 쓰였다. 무심코 책을 열다 보면 종이조각이 쏟아지거나 흐트러지기 일쑤였다. 접착제로 붙이면 책이 망가지거나 찢어졌다. 그때 아서 프라이는 그냥 잠깐이라도 쉽게 붙어 있는 메모지가 있었으면 하고 생각했다. 그러다 동료가 발명한 접착제가 떠올랐다. 이것은 다른 접착제보다 접착력이 약해서 쉽게 떼었다 붙였다 할 수 있었다. 이것이 바로 포스트잇의 시초가 되었다.
동료와 의기 투합해 접착제 상품화를 위해 연구를 시작했다. 동료의 실수와 아서 프라이의 발상의 전환이 더 해져 포스트잇이 탄생되었다. 포스트잇은 쉽게 떼었다 붙였다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서 북마크 메모지로 활용하기에 아주 좋았다. 하지만 강력한 접착재 개발을 원하던 회사는 포스트잇의 가능성에 의문을 품었다. 그는 포스트잇이야 말로 아무도 생각해내지 못한 틈새시장임을 확신하고 회사를 설득하는 데 성공했다. 포스트잇은 바로 블루오션이 될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
드디어 포스트잇이 판매 되었지만 처음에는 판매가 그다지 좋지 않았다. 그래서 가장 활용도가 높을 것 같은 대기업의 직원들에게 직접 포스트잇을 나눠주며 홍보를 했다. 그 결과 포스트잇의 편리함을 경험한 많은 사람들의 주문이 이어졌다. 3년 뒤에는 미국 전역으로 그다음에는 캐나다 유럽에 이어 전 세계로 판매되었다. 현재까지도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양이 팔려나갔고 우리 생활을 보다 편리하게 바꿔 놓았다. 실수로 만든 개발 품을 보고 남들과는 다른 아이디어를 떠올리지 못했다면 포스트잇은 탄생하지 못했을 것이다. 가치를 찾고 생활에 작은 불편을 해소하는 작은 발상의 전환이 개인의 삶은 물론 세상을 변화시키는 큰 힘이 되었다.
일상생활 속의 포스트잇 활용
포스트잇은 일상 생활 속에서 꼭 필요한 제품이 되었다. 오늘날 학생들이 노트에 필기를 하거나 직장인들의 업무상의 복잡한 일을 적을 때 많이 사용한다. 정보를 하나씩 적어 쓰기에 적당한 크기이며 쉽게 붙고 떼어낼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여러 번 다시 붙일 수 있다는 점 등이 특성이다. 꼭 필요한 정보를 비교적 작은 공간을 사용해 기입해 놓는 것은 현대인들의 바쁜 일상 속에 스케줄 매니저가 되기도 하고 공부할 곳이 많은 학생들에게 중요한 부분을 표시하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노트와 볼펜 처럼 포스트잇 또한 사무용품 중 빠져서는 안 될 중요한 품목으로 자리 잡았다. 뭔가 굉장한 발명품을 만들어 내는 것도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지만 사실 이미 커타란 시장이 형성되어 있는 가운데서 작은 빈틈을 찾아내는 것도 블루오션이라고 할 수 있다. 아서 프라이 역시 많은 접착제들이 개발된 상태에서 붙였다 떼기 쉬운 접착제를 실 생활에 이용하게 사용할 방법을 찾아 제품으로 개발할 있게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