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

할머니와 란제리 (Late Bloomers, 2006년)

나무랑께께 2022. 9. 20. 17:41

목차

     

    할머니와 란제리 (Late Bloomers, 2006년)
    할머니와 란제리 (Late Bloomers, 2006년)

    • 제목 : 할머니와 란제리 
    • 감독 : 베니타 오베를리 
    • 출연 : 안네마리 듀링거, 스테파니 글레이저, 한스 페터 뮐러 등 
    • 장르 : 코미디
    • 국가 : 스위스 
    • 등급 : 12세 이상 관람가
    • 상영시간 : 89분 

    줄거리 

    이 영화는 시골 마을에서 사랑하는 남편이 세상을 떠난 후 남편에 대한 그리움으로 하루하루를 보내면서 실의에 빠진 할머니가 자신의 꿈이었던 란제리 가게를 열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마르타는 남편의 물건을 정리하던 중 오래전 서랍 속에 넣어둔 속옷들을 발견한다. 그 속옷들은 마르타가 속옷 재봉사로 일했을 때 만들었던 것이다. 어린 시절 속옷가게를 오픈하는 것이 꿈이었던 그녀는 결혼하면서 자신의 꿈을 접어야 했다. 우연히 친구들과 함께 시내에서 쇼핑을 하던 중 친구의 권유로 속옷을 만들기 시작한다. 슬픔 속에서 하루하루를 보내던 마르타는 속옷 만들기에 빠지면서 슬픔을 이겨내고 친구의 도움으로 속옷을 완성한다. 주의 친구들의 권유로 남편과 운영하던 식료품 가게를 란제리 숍으로 오픈하게 된다. 그렇지만 폐쇄적인 마을 주민들은 마르타를 차가운 시선으로 바라본다. 또한 그의 아들은 목사이며 보수적이기 때문에 그런 마르타를 망측하다며 질색한다. 

    마르타와 친구들 

    이 영화의 또 다른 재미는 주인공 마르타 외에도 친구들의 이야기도 담고 있다. 리지는 딸과 둘이 살고 있으며 남편의 떠난 후 슬픔에 빠져 있는 마르타에게 꿈을 이룰 수 있게 적극적으로 도와준다. 하지만 그녀에게도 아픔이 있다. 한니는 남편과 함께 마르타의 가게를 반대했다. 그러나 보수당 원인 그의 아들이 휠체어를 타는 아버지를 병원에 데려다 주기 싫어 요양원에 맡기자는 말에 화가 나 운전면허 취득하고 마르타의 속옷 배송을 담당한다. 프리다는 요양원에서 지내고 있다. 처음에는 마르타가 란제리샵을 여는 것에 회의적이었지만 마르타가 만든 속옷을 팔기 위해 인터넷을 배운다. 

     

    감상평 

    이 작품은 두 가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하나는 자립적인 여성이 가부장적인 남성 사회를 변화시키는 이야기이다. 시골의 작은 마을을 통해서 전 세계적인 여성차별 문제를 담고 있다. 오랫동안 마을의 가치를 지켜온 할머니의 모습을 주인공으로 보여주기도 한다. 또 하나는 노인의 행복은 무엇인가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현재 고령화 사회에서 어떻게 노인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지를 웃음으로 그려내고 있다. 나이를 먹은 노인이라도 자신의 꿈을 이루고 사랑할 수 있다는 것을 4명의 할머니를 통해 담았다. 남편을 떠난 보낸 슬픔에 빠진 마르타와 그의 친구 세 사람이 꿈을 향해 목표를 갖고 점차 삶의 활력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면 용기를 얻을 수 있다. 과거에 속옷을 만들기 시작해서부터 처음에는 실패하지만 차츰 감을 되찾아 가는 스토리는 좋다고 생각한다. 마르다과 그녀의 친구들의 아들이 영화에서 저지른 일에 대한 벌은 작다고 느꼈지만 아들이기 때문에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이라 어쩔 수가 없다고 생각한다. 제목을 보면 가볍게 볼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했지만 노인의 행복에 대한 주제를 영화에서 재미로 승화시킨 좋은 영화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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