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 제목 : 스파이의 아내
- 개봉 : 2021년 3월 25일
- 장르 : 서스펜스
- 상영시간 : 116분
- 감독 : 구로사와 기요시
- 출연 : 아이오 유우 , 타카하시 잇세이, 히가시데 마사히로 등
줄거리
1940년 일본 고베의 무역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부부는 사업이 잘 되면서 부유하고 행복한 생활을 하고 있다. 의리의리 한 저택에 살고 있으며 집사의 도움을 받는다. 유사쿠와 아내 사토코는 서양식으로 옷을 갖춰 입고 생활한다. 그런던 중 사토코의 오랜 친구로부터 남편이 수상하다는 말을 듣게 된다. 만주에 다녀온 남편이 낯선 여인과 함께 일본으로 돌아왔으며 그 여인이 살해당한 시신으로 발견되었다. 일본 현병은 이 사건으로 남편과 그의 조카를 의심하고 있다. 사토코는 남편의 불륜을 의심한다. 그러나 그는 태평양 전쟁 직전에 만주에서 벌어진 일본군의 만행을 보고 이를 세상에 알려 전쟁을 끝내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아무것도 모르는 사토코는 유사쿠가 바람을 피우고 있다고 의심하게 된다. 그러던 중 진실을 알게 된 아내는 유사쿠의 매국행위를 그냥 볼 수 없었다. 그래서 남편의 조카를 현병들에게 팔아넘겼지만 남편은 차마 신고하지 못했다. 이를 알게 된 남편 유사쿠는 모든 진실을 아내에게 밝혔다. 그녀는 오랜 시간 동안 갈등하고 고민한 후 결국 남편을 따라 스파이의 아내가 되기로 결심하다. 이 부부는 계획을 실천하기 위해 미국행에 오르지만, 아내는 일본 현병들에게 붙잡혀 끌려간다. 남편이 자신을 속였고, 자신을 버렸음을 뒤늦게 알게 된 아내는 망상에 정신병원으로 끌려간다. 유사쿠는 무사히 미국으로 향한다. 이후 유사쿠가 죽었다는 서신이 있었지만 유사쿠는 믿지 않는다. 그로부터 몇 년 후, 공습을 받고 무너지는 정신병원 건물에서 아내는 탈출한다. 혼자서 바다로 빠져나온 그녀는 울음을 터뜨린다.
영화 속의 창문 의미
스파이의 아내 원작은 2020년 방송된 TV 드라마이며 영화로 재편집했다. 얼핏 보면 유사쿠가 주인공인 듯 하지만 제목대로 유사쿠의 아내 사토코가 주인공이다. 사토코는 일본의 전형적인 여성이다. 사토코가 바라보는 유사코는 남편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기 때문에 자기 자신을 스파이의 아내라고 지칭한다. 이 영화는 사토코의 영화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영화의 제목도 사토코의 입장에서 제목이 적절하다. 이 영화는 투자를 받지 못해서 실내에서 촬영한 영화이다. 그래서 창문 너머로 보이는 풍경도 없다. 감독은 창문을 잃어버린 사토코를 위해 세상을 볼 수 있는 또 다른 창을 만들어 주고 있다. 그건 바로 영화의 스크린이라는 창문이다. 두 부부는 취미생활로 두 사람의 시시콜콜한 사랑이야기를 영화로 만들기도 했다. 그리고 그렇게 완성된 영화를 주변 사람들에게 보여주기도 했다. 그러나 그가 영화를 찍으며 촬영한 것은 일제 범죄 행각을 기록하기 위한 훈련일 뿐이었다. 유사쿠가 만든 영화는 이 영화를 만든 실제 감독의 영화 만들기와 어느 정도의 개연성이 있어 보이기도 한다.
감상평
일본 영화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이 영화는 대만족이었다. 베니스 국제 영화에서 무려 은사자상을 수상한 작품이라고 하는데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장르가 서스펜스라고 소개되어 있지만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첩보물은 아니다. 영화의 흐름에 따라서 잔잔하게 볼 수 있는 드라마 형식이다. 영화의 흥미를 돋보이게 하는 것 중 하나가 환상의 캐스팅이 아닐까 생각한다. 주연배우인 아오이 유우는 실력파 여배우다. 그리고 연극적인 연기도 이 작품 표현중 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일본 영화에 731부대의 만행을 등장시킨 것은 획기적인 일이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개연성은 조금 부족하다고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영화적 장치로서 역할이 크다고 볼 수 있다. 이해가 안 되는 부분도 있지만 영화가 끝난 후 잔영이 남는 영화이었다. 시간이 좀 지난 후에 다시 한번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저예산 영화로 돈이 많이 들어간 영화가 아니지만 인물의 감정을 잡아내는 연출이 돋보인다. 스크린을 뚫고 나오는 에너지가 있는 영화라고 할 수 있다.
'영화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퍼스트 맨 (First Man,2018년) (0) | 2022.09.19 |
---|---|
파이팅 패밀리 (Fighting with My Family , 2019) (1) | 2022.09.16 |
레이디 버드 (Lady Bird , 2018) (0) | 2022.09.15 |
택시 운전사 (Taxi Driver, 2017) (0) | 2022.09.14 |
매직 마이크 (Magic Mike, 2012) (1) | 2022.09.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