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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버즈 오브 프레이 : 할리 퀸의 황홀한 해방 (Birds of Prey: And the Fantabulous Emancipation of One Harley Quinn)
- 개봉 : 2020년 2월 5일
- 러닝타임 : 1시간 48분
- 장르 : 액션
- 국가 : 미국
- 감독 : 캐시 얀
- 출연자 : 메리 엘리자베스 윈스티드, 마고 로비, 주지 페레즈 등
줄거리
할리 퀸과 남자 친구 조커와의 이별을 애니메이션으로 그리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조커와의 이별 후 마음에 상처를 입은 할리 퀸은 술을 마시고, 머리를 짧게 자르기도 하며 의미 없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는 술집에서 할리퀸은 조커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이야기를 듣고 혼자 독립하기로 결심하며 J가 그려진 목걸이를 뜯어낸다. 하지만 동시에 조커의 보호가 사라지자 할리퀸은 예상과 달리 조커의 보복을 무서워했던 고담시의 악당들의 표적이 돼버린다.
한편 마을을 지배하는 악당 중 한 명인 시오니스는 자신이 살해한 고담시 마피아, 파르티넬리 일가의 비밀정보를 담은 다이아몬드를 찾고 있다. 이들은 다이아를 삼켜버린 카산드라 케이를 지키고 다이아를 노리고 있는 로만 시오니스와 싸우게 된다. 또한 시오니스 체포에 집착하는 중년 여형사 르네와 파르티넬리 가문의 유일한 생존자인 석궁을 든 암살자 헌트리스의 이야기가 진행된다. 영화 시작 처음에는 서로 다른 입장과 기대를 가진 소녀들이 결국 팀을 이루게 되지만 공통점은 남성, 부모, 사회로부터 억압받는 점이다. 여형사 르네는 많은 어려운 사건을 해결했지만 남자 동료 형사들에게 무시를 당한다. 블랙 카나리는 혼자 거리에서 길을 잃었지만 시오니스 덕분에 생계를 유지할 수 있어 시오니스의 잔혹한 행위를 따를 수밖에 없다. 다이아에 기록된 재산의 주인 마피아 보스 딸로 가족이 살해당하고 홀로 살아남은 헌트리스는 여러 가지 이유로 암살자로 길러진다. 고아 카산드라는 끔찍한 양부모 밑에서 자라 소매치기로 살아가고 있다. 로만 손에 죽을 위기에 처한 할리 퀸은 헌트리스, 블랙 카나르, 르네 몬토야와 새로운 팀을 결성해서 로만에 맞서 싸운다
팀을 이루는 그녀들
사회의 관점에서 볼 때 그들은 약한 존재이며, 이 작품의 악역인 조직 보스 시오니스는 남성 사회와 권력의 상징처럼 느껴진다. 다만 그녀들은 소수이지만 결코 약하지 많으며 무능한 사람보다 우월한 자신만의 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단지 능력을 증명할 기회가 없을 뿐이다. 이 이야기의 핵심은 이 소녀들이 팀을 구성하여 무능한 남성들을 물리치고 자유를 얻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팝과 알록달록한 색감 사이에 검정 잉크를 쏟은 듯 강렬한 임팩트와 메시지로 관객들을 감동시켰다.
할리 퀸의 액션
이 작품의 액션 안무는 존 윅을 작업한 87 일레븐 액션 디자인이 맡았다. 캐주얼하고 난폭해 보이는 할리 퀸이지만 캐릭터에 맞게 액션을 설계했다. 최근 영화에서는 날렵한 움직임이 대세지만 할리퀸이라는 캐릭터는 전문적인 액션 훈련을 받은 적이 없기 때문에 자신이 스스로 터득한 액션을 선보인다. 그래서 얼핏 보면 아마추어 같고 필요 없는 움직임이 많아 보이지만 혼자서 연습한 할리퀸의 액션이다. 개인적으로 할리퀸의 대명사가 된 배트와 오토바이가 끄는 롤러스케이트 추격전 액션은 마음에 들었다.
감상평
이 영화는 남자에게 구속을 받는 여자들의 반격을 그린 작품으로 영화에 출연한 마고 로비가 프로듀서로도 참여하고 캐시 얀은 아시아 여성 최초로 슈퍼히어로 영화 연출을 맡았다. 남자에게 구속받는 여성들의 반격이라는 주제가 재미없을까 봐 걱정했는데 나름 볼 만한 영화라고 생각한다. 페미니즘적 사고와 미투 등 여성차별 문제를 과하지 않게 적절한 게 잘 담겨 있다. 2시간 내내 마코 로비의 할리퀸을 볼 수 있지만 할리퀸 혼자서 영화를 이끌어 갈 수는 없다는 걸 느낄 수 있다. 다른 캐릭터들은 특별히 기억이 남지 않았으며 너무 허무하게 빌런을 퇴치한 느낌인 게 아쉽다. 영화 속 빌런인 빅터 재즈와 블랙 마스크 캐릭터를 좀 더 매력이 넘치는 캐릭터로 그릴 수 있었을 텐테 너무 허무하게 소비가 된 것 같다. 경찰서 액션씬은 꽤 공들여 촬영한 것 같아 보이지만 놀이공원에서의 액션씬의 경우는 보기 힘들 정도로 별로이고 난잡하고 어지럽고 조잡해 보이기까지 한다. 스토리도 여전히 부족하며 영화의 색감이나 액션은 나쁘지 않았지만 전개가 아쉽다. 2시간도 안 되는 영화에 너무 많은 일들이 일어났기 때문에 설득력이 부족하다. 가볍게 즐기기에는 괜찮은 영화이며 할리퀸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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