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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어스
- 개봉일 : 2019년 3월 27일
- 장르 : 공포, 스릴러, 코미디
- 감독 : 조던 필
- 출연 : 루피나 뇽, 원스턴 듀크, 알레자베스 모스 등
- 러닝타임 : 116분
이번 영화 리뷰는 조던 필 감독의 두 번째 공포영화 어스이다. 공포 영화라고 하지만 좀비나 귀신 영화처럼 놀라는 장면은 없기 때문에 무서워서 공포영화를 보지 못하는 사람도 볼 수 있다.
줄거리
과거 부모님과 함께 산타크루즈에서 휴가를 즐기던 애들레이드는 어딘가에 이끌려 부모님과 떨어져 거울의 집으로 가게 된다. 그곳에서 자신과 같은 모습을 하고 있는 도플갱어를 만난 후 트라우마에 빠져 말을 하지 못했다. 실어증을 극복한 그녀는 어른이 되어서 가족을 이루고 엄마가 되었다. 그러던 중 그녀는 가족들과 함께 휴가를 떠난다. 이후 어른이 된 애들레이드는 가족들과 함께 여름을 맞아 과거 트라우마를 겪었던 그곳으로 휴가를 떠난다. 그곳에 도착한 그녀는 불안 증세를 보이고 가족에게 그 사실을 털어놓는다. 그날 밤 아들 제이슨이 와서 어떤 가족이 우리 집 앞에 서 있다고 말을 한다. 입구에 서 있는 사람은 윌슨 가족의 도플갱어로 그녀의 가족은 자신을 죽이려는 도플갱어와 싸워야 한다. 그러던 중 아들 제이슨이 납치가 되고 그녀는 아들을 구하기 위해 거울의 방으로 들어간다. 결국 애들레이드는 자신의 도플갱어를 죽이고 살아남는다. 여기서 반전인 게 과거 어린 시절 지하에서 도플갱어를 처음 만났을 때 둘이 이미 바뀌어 있었던 것이다. 이는 미국 정부가 인간 복제 실험을 하기 위해서 지하실에 대규모 실험 시설을 만든 것이었다. 그렇지만 해당 실험은 실패에 돌아가고 결국 남은 도플갱어들은 지하실에 방치되었고 그들이 지상으로 나오려고 했던 것이었다.
도플갱어
이 영화는 나랑 똑같이 생긴 도플갱어에게 공격을 당하는 가족을 그린 영화이다. 도플갱어는 자신과 똑같이 생긴 얼굴로 도플갱어를 보면 죽는다는 괴담으로 유명하다. 조던 필 감독은 겟 아웃에서 흑인 인종차별을 묘사한 공표영화로 평가받았으며 이번 작품에서는 도플갱어에게 습격당하는 가족의 공포를 그린 독특한 소재를 영화로 했다.
제목 어스의 뜻은?
영화의 제목 어스 (Us)는 두 가지 의미를 담고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애들레이드는 지하실에서 자신의 분신인 레드를 만난다. 영화의 나온 그녀의 가족들뿐만 아니라 지상의 모든 사람들의 도플갱어가 있다. 이 영화에서는 이런 캐릭터를 통해서 현실의 우리를 비추는 거울, 우리와 같은 모습을 한 분신들을 us라고 하는 의미이다.
두 번째는 us를 미국으로 보는 해석도 있다. 레드가 애들레이드를 만났을 때 무엇이냐는 질문에 미국인이라고 대답한다. 지상인과 지하로 보이지 않는 벽을 만들고 다 같이 공존해서 함께 살고 있지만 미국 사회에서는 공존하지 못하고 넘을 수 없는 벽이 있다는 미국 사회에 대한 비판을 담은 제목으로도 해석한다.
영화에서 토끼와 11시 11분의 의미
영화의 시작 부분에서 보면 어린 애들레이드 옆에 서 있는 수상한 사람이 11:11이라고 쓰여 있는 조각을 들고 있다. 이것은 성경 11장 11절을 의미한다. 또한 저녁에 제이슨이 가리키는 시계의 시간과 구급차 번호판에도 11:11이라는 숫자가 나온다. 도플갱어의 무기가 가위인 이유도 대칭적인 두 개의 칼날이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영화 처음 시작 부분에 우리에 갇힌 토끼 장면이 나온다. 토기는 기독교에서는 부활절을 상징하는 동물이기도 한다.
감상평
우리는 누구이며 복제인간에 대한 주제를 다르고 있는 영화라서 영화를 본 후 세상 어디에선가 현실에서도 실험이 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잠깐 생각했다. 한번 보면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있기 때문에 두 번 보면서 여러 가지 생각을 했던 작품이다. 한마디로 이 영화의 주제는 불평등과 차별을 말하고 싶어 하는 것 같다. 등장하는 도플갱어는 미국의 가난한 사람들과 차별받는 사람들을 의미한다. 불평등과 차별로 인하여 피해를 본 사람들의 분열과 부유층과 중산층이 언제 가는 역전될 수 있다는 잠재된 두려움이 녹아 있다. 사회적 의견이 강한 필 감독은 전작에서도 비슷한 주제를 그렸지만 이번 영화에는 좀 더 확실하게 표현한 것 같다.
다만 영화 처음 시작과 중간 부분까지는 전개가 나쁘지 않았지만 중반부터 후반까지 도플갱어의 정체에 대한 설명과 개연성이 부족해 보인다. 영화 시작 부분에서 짜증 내는 아빠가 자식과 아내에게 냉정하게 대하는 장면은 재미요소를 넣고 싶은 감독의 센스가 빛을 발하는 장면이라고 생각한다. 중독적이고 신나는 분위기에서 바로 공포스러운 영화로 분위기가 전환될 때 조던 필의 음악적 센스를 볼 수 있으며 영화를 더 몰입하게 해 준다. 이 영화에서는 다양한 복선과 상징하는 것들이 많다. 추상적인 은유 또한 이전보다 많아졌기 때문에 무슨 소리인가 싶을 만한 요소도 많다. 너무 복선에 치중한 나머지 전개와 개연성은 크게 신경 쓰지 못한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특히 영화는 후반부로 갈수록 이해하는데 쉽지가 않다. 이 영화에 상징하고 싶은 것들의 뜻을 나중에 해석한 뒤에는 뭔가 이해가 간다. 하지만 도중에는 같은 감독이 찍은 게 맞나 싶을 정도로 별로라고 느낄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두 번 보면 더 재밌는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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